내가 살을 빼기로 맘을 먹은 건 의외로 단순하다.
일반적으로 살이 쪄서 뚱뚱한 사람들이 가지는 불편함과 부작용, 즉 일반적인 이유만으로도 설명은 충분하다.
불편함, 건강, 외모, 자신감 결여, 멋진 옷을 골랐는데 안 어울리는 것...
이처럼 살찐 사람들이 가지는 고민은 많다.
그런데 살찐 이유는 뻔한데도 불구하고 쉽게 빼지는 못한다.
살찐 사람들은 누구나 다이어트를 꿈꾼다.
그래서 적어도 한 번쯤은 살 빼려는 시도를 하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성공했다 해도 요요가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도 몇 번을 시도했었지만 도루묵이었다.
사실은 독하게 맘먹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대충하다가 말았고, 다시 찌고...
그러니까 체계적으로 장기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나 실천은 못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작년초, 그러니까 2012년은 금연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정확히는 1월11일... 연초부터 뭔가 확실한 개인프로젝트를 하나 결심하기로 했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다이어트를 꼽았다.
중학생 아들 둘한테도 아빠로서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에 몇몇 동영상으로 보았던 안철수씨가 당신의 부친이 40대 이후에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느꼈다는 점에 공감했다.
나는 성격상 남들과 경쟁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과정이 있는 목표는 피하는 편이다.
하지만 혼자서 해야만 하고 스스로를 이겨내야 하는 일이라면 적극 도전하는 편이다.
그래서 18년을 피웠던 담배를 10년 넘게 금연한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다이어트도 그렇게 시작하면 될 거라 믿었다.
결국 3월 초부터 4개월 정도에 18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고 2013년 1월 말 현재 그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37인치였던 허리 사이즈는 32인치로, 87kg였던 몸무게는 69~70kg 정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키 160센치 부근의 단신인 나에게는 아직도 과체중이기에 다이어트는 진행중이다.
체중을 5kg 정도만 더 줄이고 근육을 키우는 것, 특히 멋지게 복근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아무튼 아직까지는 내가 시도한 다이어트가 성공적이었고 달라진 외모만큼이나 내 생활이나 건강도 좋아졌다.
좋게 봐주는 칭찬이나 축하외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 비결과 레시피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미뤄 왔던 나의 다이어트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한 이유이다.
방치해 놓은 블로그에 불도 지필 겸, 틈나는 대로 다이어트 이야기를 적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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