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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삼성 75인치 QN75QN90A를 구입했습니다. 2003년 제품인 파이어니아 PDP 504HD를 20년 가까이 사용했습니다.당시엔 CRT에 필적하는 화질로 TV 부문에서 최고의 화질을 자랑했었지요.50인치도 꽤 큰 편이었습니다.당시 CRT는 소니, LCD는 샤프, PDP는 파이오니아로 일본이 시장을 주도했었습니다.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 LG가 대형 LCD TV를 개발하면서 서서히 TV 시장을 주도하고 판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해외 전자제품 상점에는 늘 소니와 파나소닉이 중심에 있고 한쪽에 저가 모델로 삼성과 LG가 자리잡았었습니다.이제는 어디를 가도 이 위치가 반대입니다. 자랑스럽게도 삼성과 LG가 중심입니다.디스플레이의 자존심이던 소니와 파나소닉이 2014년 OLED 사업 철수 이후 지금은 LG의 OLED 패널을 공급받고 있고 삼성의 QD O.. 더보기
친구에게 보낸 편지 2 2009년 10월 18일(일) 반갑다 친구야 생각보다 빨리 답장을 받았네. 지난 금요일 모처럼 정시 퇴근을 해서 마침 주변사는 동호인 모임을 갔더니 후배 하나가 그런 얘길 하더라. 자기는 '언제 밥 한번 먹자'하고 소식없는 사람들 별로 안좋아한다고... 말에 책임을 져야된다는 뜻이라며 그러던데... 마침 그 얘기 나누던 호프집에 유난히 그런 말하고 약속 못지킨 회사 지인들이 여럿보여서 뜨끔하기도 했는데 말야. 이력에 적힌 활동을 보니 정말 무지 바쁘겠구나 했는데 예상대로구나. 바쁘게 산다는 게 뭔지는 나도 잘 알지. 그리고 그런 모습이 유난히 잘 어울리는 친구라는 것도. 오히려 어렸을 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늘 똑똑하고 당차 보였던 친구였으니. 나도 몇 해간 대학에서 겸임교수.. 더보기
친구에게 보낸 편지 1 2009년 10월 17일(토) 그리운 친구 ㅇㅇ에게 살다 보면 아주 가끔 떠오르는 얼굴이 있곤 한데 그러다 다시 그냥 잊고 살고... 그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조차 맘먹고 세어야 할 만큼 그렇게 잊고 살았네. 인터넷의 힘을 믿고 작년인가 한번 검색하다 못찾아 실망하고 말았는데 오늘 갑자기, 정말 불현듯 그리운 그 친구의 이름이 떠올라 찾아보니 반가운 그 이름을 찾아 내고 말았네. 너무나 쉽게 찾아 허탈하기도 할 만큼 구글의 위대함에 다시 놀라고 말았어. 너무나 화려한(?) 약력 덕에 내가 찾은 그 친구가 맞다고 금새 확인한 반가움말고도 어렴풋이 몇몇 글 속에 아파서 고생했다는 얘기마저 읽으니 막연히 걱정도 되고 그냥 무작정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네. 그 신통한 구글은 결국 사진마저 보게 해주었는데... 내.. 더보기
좋아하는 이유 좋아하는 데에는 그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 그것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지는 않는다. 굳이 그 이유가 뭔지 찾으려 애쓴다면 혹시 집착이 아닐까? 좋아하는 이유를 굳이 찾으려 애쓰는 게 한편으로는 자기합리화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좋아하는 게 참 많은데 불현듯 왜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니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걸 알아야할 필요도 별로 없다는 생각도 든다. 왜 좋아하는지 질문을 받았을 때 '그냥'이라고 답하는 것, 그게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닐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