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추억 속에 빠지다.

아침마루 2010. 10. 8. 09:20

어제 밤 잠자리에 들었다가 불현듯 뭔가 생각이 나서 잠깐 일어났다.

보물단지같은 내 추억의 상자, 장농 위에 두고 잊고 있던 종이박스 하나를 꺼내들었다.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건지 어느새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7,8년 전쯤 본가에서 가져왔던 사진들을 채곡채곡 넣어 둔 조그만 종이상자이다.

어쩌다보니 섞여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10여년 전 사진까지 비닐 속에 담겨져 있었다.

한 장, 한 장 들여다 보니 시선이 멈추는 사진이 참 많다.

지금과는 너무나 다르게 말라 있는 어린 시절 사진부터 학창시절 친구들과 찍은 모습들...

웃음도 나오고 그리움에 잠시 멍해지기도 했다.

마치 꿈을 꾸듯 한 시간 넘도록 그렇게 추억을 더듬다가 잠에 들었다.

오늘 아침 보물같은 사진 몇 장을 가방 속에 챙겨서 가지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