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오랫만에 기억해 보는 시 한 수

아침마루 2010. 8. 31. 14:48

 

당신의 불꽃 속으로

나의 눈송이가

뛰어 듭니다.

 

당신의 불꽃은

나의 눈송이를

자취도 없이 품어 줍니다

 

김현승의 [절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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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종교적 색채가 짙은 시였음을 시인의 이력을 통해 알았지만

그와 상관없이 내멋대로 가졌던 감동에는 전혀 변함없이 마냥 좋아했었다.

 

시인에게는 죄송하게도 옛시절 내 맘과 같다는 이유로 내가 쓴 것처럼 어느 여인에게 써먹었던 기억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