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자연이 준 재앙, 인간이 증폭한 건 아닐까.
아침마루
2011. 3. 17. 13:58
처음엔 솔직히 '강건너 불구경'하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지인도 좀 있고 일부 품목은 그들 제품을 애용하지만 일본은 늘 껄끄럽고 불편한 존재였다.
그냥 지진 많이 나는 나라에서 이번에는 좀 큰 게 터졌나보다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일본 위성방송 BS 10여개 채널이 모두 정규프로그램을 중지한 채 비상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화면으로 보는 대참사의 모습은 상상의 범위를 초월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급함 속에서도 그들의침착함...
단순히 경험이 많아서는 아닌 듯 싶었다.
이어지는 원전 사고
전력생산 효율을 최대화한 인간의 발명 아닌가.
결국 재앙은 자연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만든 함정을 타고 다시 인간을 향하고 있다.
수십만의 이재민, 아직 파악조차 다 안된 사망자와 실종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꿋꿋이 일어서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부족하게 살더라도 더이상 재앙의 불씨를 인간 스스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