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생각하면 이루어진다?

아침마루 2011. 1. 29. 01:35

금주 내내 저녁 늦게까지 평가보고서 작성반에서 일을 하던 중 전날 축구보고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머리도 아프고 해서 지난 수요일 저녁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9시가 안되어 숙소로 퇴근했다.
누워서 책 좀 보다가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불현듯 상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혼자 생활하다가 욕실같은데서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움직이지도 못해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하지? 고관절 같은 곳에 골절이 온다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던데...'

불과 2, 3분도 안되어 욕실에 갔다가 슬리퍼가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쿵하고 찧어 버렸다. 정말 허망하게 쭉 미끄러지는데 다행히도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 멍하니 누워 있다가 일어나니 꼬리뼈가 아프고 왼쪽 허리에도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 참 어이가 없었다. 얼마 전에도 미끄러지면서 넘어질 뻔한 적이 있어서 슬리퍼를 안 신고 맨발로 다녔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신었던 것도 그렇고 바로 조금 전에 걱정담긴 상상을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으니 어쩌면 다행인 셈이다. 다음 날 왼쪽 허리에 파스를 사서 붙였더니 좀 나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