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고향 전주에 다녀오다.

아침마루 2011. 1. 2. 22:39

당초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주에 다녀올 참이었다.

눈도 온다 하고 1박 2일 조급하게 갔다오는 것보다 나을 듯해서 한 주를 미뤘다.

31일 하루 휴가를 내고 오전에 나서 여유있게 갈 수 있었다.

부모님이 그러하시듯

언제 가도 변함없이 나를 반기는고향 전주...

조금씩 늙어 가시는 부모님을 뵐 때마다 금방 그 사실을 잊곤 하는데

이렇게 한 해가 바뀌어 연세를 헤아리고 나니

가는 세월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보고 싶으시면서도 한 번 다니러 가는 것도 말리곤 하시던 아버지가

지난 주에는 춥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던 어머니 몰래 전화를 하셨었다.

"미리 전화하지 말고 그냥 와라..."

그런데 손주들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사실은 어머니도 같은 마음이셨던 게다.

새해를 모처럼 고향에서 맞으면서 다시금 다짐했다.

올해는 더 자주 찾아뵈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