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운전하면서 바깥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걸 알아차리기는 의외로 어렵지만
알게 되면 왠지 두려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제 밤에도 그랬습니다.
자연이 만든 위대한 바람에 내가 몰고 가는 기계덩어리가 만들어낸 초라한 바람이 교차하면서
아스팔트 길바닥에 떨어져 있던 무수히 많은 낙엽들이 군무를 추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이 아름다움으로, 그리고 다시 경외감으로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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