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머리깎는 날

날씨도 덥고 시원하게 이발을 했다.

근무시간 중에 가장 부담없이 땡땡이를 칠 수 있는 시간이다.

구내이발소에 가면 난 앉자마자 눈을 감는다.

면도하면서 눕는 시간에는 어쩌다 깜빡 잠에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보내곤 한다.

생각에 경계가 있을 수 없듯 그 시간 항해하는 머리 속은

무한정 넓고 무한정 멀며 무한정 오래되기도 한다.

인셉션의 세상은 꿈을 통해서였지만, 난 생각을 통해서도 가능한 일인 듯하다.

그래서 그 영화가 더 좋아졌다. 며칠 안에 다시 봐야 한다.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올 때면 짧아진 머리만큼이나 개운하고 기분이 좋다.

'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이야기 - 2  (0) 2010.07.27
김삿갓의 조롱  (2) 2010.07.27
세종이야기 - 1  (1) 2010.07.27
소통이야기  (0) 2010.07.27
위대한 한국 낭자들  (0)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