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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통근버스...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의 대전행 통근버스에

몸을 맡기는 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겨울. 처음 출근버스에 탔을 때만 해도

주변이 캄캄해서인지,

차가워진 몸이 덥혀지는 덕분인지

의외로 쉽게 잠을 청하곤 했었다.

밤이 짧아진 탓에 주변이 환해져서일까.

이제는 생활이 되어 버린 그 출근길이

점점 불편해진다.

수면안대마저 준비했건만 쉽게 잠도 오지 않고

겨우 든 잠도 덜컹거리는 소리에

또 어쩌다 급회전을 감지할 때도

자주 깨곤 한다.

집에 온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편안하다.

잠을 청하건 아이폰을 가지고 놀던

그 시간이 내겐 평화롭다.

똑같은 버스에 방향만 반대이건만

기분은 정 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