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노르웨이에서 전해진 뉴스를 듣고 내가 처음 떠오른 말.
'노르웨이에서 테러라니?'
오늘 아침 어떤 서점에서 보낸 메일 제목이 똑같았다.
우리나라 폭우 뉴스에 금새 묻혀 버렸지만 참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아직 못가본 나라 중에 가장 가고 싶은 곳이 바로 노르웨이이다.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더 좋아하지만 연어의 고장이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고등어의 나라이다.
우리 나라 고등어는 겨울철에야 제맛이 나지만
늘 차가운 바다에서 자라서 그런지 노르웨이 고등어는
적당히 섞인 지방 덕에 육질이 엄청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
구워도 맛있고 감자랑 무우넣고 조림을 해먹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다.
언젠가 꼭 사고 말겠다는 Stresless Chair (리클라이너)
거실에 설치한 홈씨어터를 따로 방꾸며 만들면 꼭 들여놓을 생각이다.
에이스 침대에서 수입하고 있는 이 고급스러운 의자도 노르웨이의 Ecornes라는 회사에서 만들고 있다.
내가 유달리 노르웨이를 동경하는 이유는 또 있다.
무척 좋아하는 몇몇 아티스트들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실제로 듣게 되면 우리나라 정서에 상당히 맞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들 좋아하게 되어 있다.
예전에 신나라를 통해 수입되던 KIRKELIG KULTURVERKSTED라는 레이블이 있었다.
'힐켈리흐'라고 읽는 이 레이블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권 위주의 음반을 발매하는 유럽 최고의 레이블이다.
상업성 보다는 철저하게 음악성을 고집하고 최고 수준의 녹음기술로 좋은 음질을 추구한다고 한다.
한 동안 활동했던 동호회에서 광풍을 일으켰던 'Carola'.
그녀의 노래들은 목소리만큼이나 항상평화롭고 맑다.
마치 노르웨이처럼.
노르웨이에서 직접 구하지 못해 스웨덴 음반 사이트에서 주문했던 기억이 새롭다.
우리나라에서 Carola보다 더 알려진 가수는 지젤(Sissel)이다.
역시나 목소리가 참 맑다.
내가 좋아하는 노르웨이의 아티스트들은 이들 말고도 한참 더 있다.
Lene Marin,Anne Vada, Kari Iveland, Kari Bremnes, Silje, Silje Nergaard.....
언제 노르웨이 아티스트 특집 글을 몇 번 더 써야 할 듯싶다.
........................
그런데 노르웨이를 생각할 때마다 한편으로갸우뚱한 점도있기는 하다.
예전에는 바이킹의 나라가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그들이 평화의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그 노르웨이에서 테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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