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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여유 찾기

사택이란 것이 아파트 전세로 들어온지라

빈 집에 몇 가지 기본적인 살림도구만 갖춘 채

대부분 잠을 청하기 위해 들어오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큰 듯하다.

그 주요한 기능인 잠자리라도 좀 편해야 하는데...

해가 길어진 탓에 6시 조금 넘으면 눈이 확 떠진다.

신기하게도 몇 시에 잠에 들었든 상관없이 늘 같은 시간이다.

눈 뜨면 커텐없이 뻥 뚤린 창으로 보이는 차가운 아파트 건물 세 동..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그나마 정겹다.

어제랑 오늘 아침에는 잠이 깨자마자

이 생각 저 생각으로 한 시간 가량을 누워 있었다.

대부분 걱정거리이다.

최근 들어 일이 너무 많이 늘어난 탓에 해야할 일들이 복잡하게

머리 속에 얽혀 버린다.

사실은 냉정하게 조절했으면 좀 나았을텐데

조금은 감당이 안되게 덜컥 안아버린 탓이다.

거절 못하는 우유부단함이 바보스럽다는 자책감도 들고...

그래도 긍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짜증을 녹이는 것은 웃음이고

조급함을 해결하는 것은 오히려 여유 아니던가.

아무리 바빠도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눈뜨기 전까지는

회사 일은 리셋해 볼 요량이다.

시간이 더 몰리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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