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마다 다니던 통근버스가 새해부터 월, 금요일만 운행을 한단다.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대전에서의 생활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어제 밤 내내 잠을 설쳤다.
수없이 꿈을 꾸면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머리도 띵하고 어깨도 뭉친 듯 무척 피곤하다.
아침 8시가 넘어서는딱 3분에 한 번씩 눈이 떠지곤 했다.
결국 구내식당에서 먹는 아침식사도 포기하고아내가 싸준 땅콩 한 주먹으로 때워 버렸다.
혼자 살던 시절이야 상관이 없지만 결혼하고 나서 1주일, 길게는 6개월 정도 객지생활을 해 봤지만
이렇게 기약없이 시작을 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막막하다.
연약한 아내와 아직 어린 아이들에 있어 내가 가지는 의미가 적지 않은지라 그래서 걱정도 되고...
아무래도 대전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 정답인 듯 싶어진다.
우선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다.
시간도 많아지면서뭔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막상 닥치니 쉽지 않다.
읽을 책 몇 권을 가지고 왔건만 집에서처럼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가 않아서 덮어버렸다.
아무래도 내일은 집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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