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편의 한국영화를 봤다.
째째한 로맨스
이선균과 최강희가 벌이는 유쾌한 사랑이야기이다.
19금이라지만 소재와 대사 외에는 그다지 성인스러운 것은 별로 없다.
물론 소재인 만화가 적당히 영화에 이용됨으로써 양념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보았던 두 주연배우의 특징이 잘 매칭이 되어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반면
그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점은 오히려 단점이다.
특히 최강희의 색깔은 변함이 없어서 좋은 점도 있으나 자신이 그 테두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방자전에서 향단이, 시라노;연예조작단에도 출연했던 류현경이 오히려 그 스펙트럼에서는 더 넓은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볼 수 있고 가끔 웃기기도 하고 그런대로 재미도 있었다.
이층의 악당
일단재미가 있다. 가끔은 적당히 웃기기도 하고.
오랜만에 한석규의 부활을 보여준 수작이었다.
웃음을 주는데는 조연들이역할을 해 준다.
그리고 영화의 화질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김혜수의 중학생 딸 역할을 맡은 지우는 사실 내 고등학교 친구의 딸이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친구이다.
개봉 전부터 문자도 받았고 통화도 했는데 기대가 큰 모양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활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더니 괜찮은 영화에서 한몫을 해냈으니
나도 덩달아 참 기분이 좋다.
‘영화 재미있게 봤다. 지우는 가능성이 큰 배우이다. 딸 덕 좀 보겠다.!’라고 문자 한 통 보냈다.
딸 있는 것만 해도 그런데...영화배우까지... 진짜 부럽다.
사실 두 영화 모두 결말은 예측한 대로 흘러갈 만큼 뻔하다.
하지만 이런 영화의 묘미는 결말보다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몰입을 시켜 줘야 결말 또한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두 영화 모두 합격이라고 본다.
방학이 시작되는 12월은 역시나 헐리웃 대작들이 개봉할 예정이다.
특히 둘째 녀석이 기다리고 있는 영화들이 많다.
3D로 나온다는 나니아연대기-새별출정호의 항해는 바로 볼 예정이다.
첫 편을 봤을 때 내용이 궁금하다며 도서관에서 두툼한 완본을 빌려다 본 녀석이다.
초등학생 그것도 저학년이 무려 1970페이지짜리를 앉아서 보고 있던 모습이 참 기특했다.
해리포터는 집에서 블루레이로 며칠 동안 봤는데 1편 읽고나서 영화로 보고,
다시 2편 읽고나면 영화로 보고 하는 방식으로 릴레이를 했는데
책 만으로도 머리 속에서 그림을 그려내는 녀석은 영화에서 생략한 부분, 다르게 표현한 내용에 대해서도
꼼꼼히 꼬집곤 했었다.
완결판인 ‘해리포터-죽음의 성물’은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한다.
어쨌든 아이들 기말고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다.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나오는 투어리스트도 이번 주 개봉인데 꼭 보려고 한다.
러셀 크로우, 리암 니슨 주연의 쓰리데이즈는 23일 개봉예정이다.
그 밖에도 몇 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즐거운 12월이다.
'추격자'의 나홍진감독이 연출한 '황해'도 기대작이다.
하정우와 김윤석, 두 주연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는 것도 재미있다.
같은 감독과 배우가 만드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영화, 사실은 의외로 쉽지 않은 시도이다.
그래서 더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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