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자장면을 선물하시는 사장님

며칠 후 재활원에 있는 장애우들을 회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산으로 둘러쌓인 좋은 환경이라 일종의 소풍처럼 진행할 계획인데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점심은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서 대접하기로 했다.

이 행사를 지원해 주실 중국집 사장님이 사무실에 오셨다.

미리 행사를 위한 여러 가지를 점검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얘길 들어보니 판매도 아닌 자장면 한 그릇에도

제대로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최선을 다하시는 걸 알 수 있었다.

당초에 계획에 없던 탕수육도 바로 만들어서 가지고 오시겠다고 한다.

1톤 탑차 한 대에 300그릇 이상 가능한 시설을 싣고 다니시면서

재활원, 양로원 등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오고 계신다.

근처 뿐만 아니라 멀리 부산까지도 다니시면서 어지간해서는 교통비마저도 자비로 하신다.

그동안 돈으로 치면 얼추 4억원 가까이 된다고 하고 정말 쉬운 일이 아닐텐데

행사가 며칠 간격으로 계속 이어지는 모양이다.

분당에 있는 본점 말고 용인 흥덕에 제법 큰 분점을 냈는데 장사가 잘 안된다면서

“나중에는 괜찮아지겠지요?” 하고 또 웃으신다.

진작부터 알고 지내는 분이지만 항상 밝고 행복한 표정을 갖고 계신다.

나눔, 실천, 긍정, 밝음... 행복까지 다 갖고 계신 분이다.

'생각의 기록,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 한무더기  (0) 2010.10.25
서울 나들이  (2) 2010.10.25
육교 밑에서  (1) 2010.10.21
배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1) 2010.10.19
F학점을 주다.  (2)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