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볼 때는
절대 발을 떼지 말고
고개만 잠깐 돌릴 일이다.
온 몸이 돌아 뒤를 쳐다보자마자
뒤는 앞이 되어
갈 수 없는 뒤마저
거꾸로가고 싶은 충동에 빠질지도 모른다.
뒤가 앞이 되는 순간
거스를 수 없어
허공을 향해 한 발도 내딛을 수 없어
앞은 뒤가 되어 또다시 잃어버린 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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